모든 수술 환자, 심부전 부르는 ‘이 증상’에 주의해야(연구)

부정맥 일종인 심방세동에 관심 쏟아야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측정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모든 수술 환자는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심방세동(심방 잔떨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의대 연구 결과, 심장병에 걸린 적이 없는 환자 300만명 가운데 약 0.8%가 각종 수술을 받은 뒤 심방세동 증상을 보여 심부전으로 입원할 확률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 7만6000명 가운데 약 18.8%는 심방세동 증상을 보여 심부전으로 입원할 위험이 3분의 1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방세동(A-Fib)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빨리 뛰는 증상으로 부정맥의 일종이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혈액을 몸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코넬대 의대 파락 고얄(Parag Goyal) 박사는 “심방세동이 근원적이지만 아직 감지하지 못한 심부전의 중요한 지표라는 뜻이거나, 심방세동 자체가 향후 심부전의 발병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수술 후 심방세동이 수술 관련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심장세동이 뇌졸중 등 각종 원인으로 인한 조기 사망과 깊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2016~2018년 미국 11개 주의 급성 환자 치료 병원의 건강 데이터를 사용해 분석했다. 환자는 18세 이상이었고 평균 1.7년 동안 추적됐다. 나이, 성별, 인종, 병력, 체질량지수(BMI) 등을 감안했다. 이번 대규모 연구는 수술 후 심방세동과 심부전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와 의사가 수술 후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환자의 심부전 증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 협착 등 심부전의 각종 위험 요소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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