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행 중인데 팍스로비드 수요 왜 줄까?”

화이자 팍스로비드[사진=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전세계 수요가 예상과 달리 감소세로 돌아섰다.

20일 미국 피어스파마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중증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로, 올해 높은 기대감을 받았다. 하지만 복잡한 복용 자격 요건과 코로나19 검사 감소, 약물 상호작용의 가능성 등이 나타나면서 수요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 감염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대중의 인식이 반영됐다. 처방 대상인 환자들이 오미크론 감염을 가벼운 질병이라고 판단해 오히려 처방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올해 최대 1억 2000만개의 팍스코비드 코스(1코스당 30알)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지난 2월 초까지 체결된 계약으로는 최소 220억 달러(약 27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구매를 많이 한 미국은 최대 2000만개 코스를 구매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며, 환자 치료를 위해 26개국과 협정을 맺고 100개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화이자 입장이다.

팍스로비드는 지난해 12월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증·중등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첫번째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임상 2·3상에서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복용하면 입원·사망 위험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팍스로비드를 18일 10만2000명분 추가로 국내 도입해, 국내 물량은 총 72만6000명분으로 집계됐다.

팍스로비드는 현재 60세 이상 고령자 또는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에게만 처방하고 있다. 병용 금지 약물이 총 28개로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품목은 23개가 해당된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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