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차고 속 더부룩.. ‘이 음식’ 줄이면 좋아지는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복부가 부풀어 오른 듯 팽만감과 함께  트림, 신물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복통이나 변비도 같이 나타날 수도 있다. 복부 팽만이 심하면 횡격막과 폐를 압박해 숨이 찰 수도 있다. 이런 복부 팽만이 오래 가면 삶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속’ 편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소화불량으로 간과하면 안 되는 경우도 알아보자.

◆ 배추의 경우… 생배추는 장이 불편, 익혀 먹으면 OK

배추를 예로 들어 보자. 개인차가 있지만 배추를 생으로 먹으면 장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 만성 대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도 배추를 익혀 먹으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배추는 수분함량이 95%나 된다. 식이섬유도 많아 장의 활동을 촉진한다. 원활한 이뇨작용과 배변 활동을 도와주지만, 생배추의 찬 성질이 대장질환에는 좋지 않다(국립농업과학원). 이처럼 음식은 장 건강과 관련, 장점과 함께 단점도 있을 수 있다.

◆ 늘 가스 차고 속이 더부룩… 왜?

속이 늘 불편한 사람은 발효로 인해 가스를 과도하게 만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인공 감미료도 피해야 한다, 우유 등 유제품이 소화가 잘 안 되면 당분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나친 채소, 과일 섭취도 과도한 식이섬유로 인해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은 적당한 양을 먹어야 한다. 식사 후 팽만감이 심하다면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장내 세균에 의해 음식 발효… 가스 차고 팽만감

음식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면 가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장 안의 수분이 증가해 대장 속이 확장되어 팽만감이 느껴진다. 이런 작용을 하는 성분을 포드맙( FODMAP)이라고 한다.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는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 등 저분자 탄수화물을 말한다. 이런 포드맙이 많은 음식을 줄이면 복부 팽만감이 좋아질 수 있어 과민성장증후군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 장 불편감 계속 될 경우… 포드맙(FODMAP) 음식 적게

포드맙(FODMAP)이 포함된 음식에는 건강에 좋은 일부 양념, 과일, 채소도 있다. 우유·요구르트·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아몬드 캐슈넛·헤이즐넛·파스타치오 등 견과류(호두, 땅콩 제외)도 포함된다. 포드맙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밀가루 파스타, 통밀·호밀빵, 콩류, 오트밀, 배추, 마늘, 무, 파, 고추, 버섯, 양배추, 옥수수, 꿀, 탄산음료 등이다. 김치, 고추장, 된장, 쌈장의 양념에도 첨가되어 있다. 장 질환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포드맙이 많이 든 식품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질병관리청). 다만 이런 음식들도 개인차가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 체중 감소까지 있다면… 위암도 의심

팽만감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은 위장, 장 질환이다. 소화불량, 과민성 장증후군 등 기능성 위장관 질환 환자의 절반 정도가 팽만감을 경험한다. 하지만 체중 감소까지 있다면 악성 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 위암은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복부 팽만이 갑자기 생겨 악화되어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된다면 염증성 장질환, 장 폐쇄 등을 확인해야 한다. 복수로 인한 팽만이 의심된다면 복수를 일으키는 간경화증, 심부전, 신부전 등의 질환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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