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 막을 방법은 없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점잖은 자리에서 ‘끅’ 트림이 나오면 몹시 당혹스럽다.

트림은 왜 나오는 걸까? 막을 방법은 없을까?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우리 몸은 위에 지나치게 가스가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트림을 한다. 식사를 할 때면 음식과 함께 공기도 조금씩 마시기 마련. 공기는 식도를 타고 내려가 위의 윗부분에 모인다. 위가 팽창하기 시작하면 위벽에 있는 센서가 식도에 신호를 보낸다. 이를 알아듣고 괄약근이 열리면서 가스가 입으로 복받치는 것.

그러므로 트림은 모든 이가 겪을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왜 민망할까? 소리도 물론이지만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공기가 위까지 들어갔다 다시 나오는 것이니 직전에 먹었던 음식에 따라 강한 냄새를 풍길 수도 있는 것이다.

트림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아예 막을 수는 없지만 조금 줄일 수는 있다. 트림이 잦아 고민이라면 가스가 많이 차는 음식을 피할 것. 맥주, 콜라 등 탄산이 들어간 음료는 물론 오렌지 등 과일로 만든 주스도 자제하는 게 좋다. 빨대로 마시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 컵에 입을 대고 천천히 마실 것.

사탕이나 담배도 트림을 유발한다. 껌도 마찬가지. 사람에 따라 씹는 과정에서 더 많은 공기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설탕 브랜드를 조심할 것.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트림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식습관도 살펴야 한다. 음식을 너무 빨리 먹거나 한 번에 꿀꺽 삼키는 이들은 만성적인 트림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 말이 많은 것도 문제. 지나친 양의 공기가 위로 들어갈 수 있다. 식사는 천천히 할 것. 말도 조금은 줄이는 게 좋겠다. 공기는 위로 뜨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트림은 누워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더 많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림이 올라온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중요한 자리라면 숨을 참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뛰어가고, 편한 이들과 함께라면 어색한 미소로 주변의 원망을 감당하는 수밖에 없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위궤양 등 위장 질환이 있어도 트림이 잦을 수 있다. 평소보다 트림이 심하게 많이 나온다면, 또는 속이 쓰리고 더부룩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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