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 뜨거울 때 냉장고에 넣어도 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먹다 남은 음식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식중독을 피하려면 기온이 올라갈수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최선. 그런데 음식이 아직 뜨겁다면? 뜨거운 채로 냉장고에 넣어도 될까?

예를 들어 아침에 카레를 만들어 먹었다. 한두 번 더 먹을 양이 남았지만, 두고 외출해야 한다. 식을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상황. 그냥 냉장고에 넣는 게 좋을까? 아님 실온에 두었다 저녁에 돌아와 냉장고에 넣는 게 좋을까? 미국 ‘헬스라인’이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답은 양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음식이 조금 남았을 때는 뜨겁더라도 냉장고에 넣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스튜가 한 그릇 남았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그러나 2인분 이상이 남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곰탕을 잔뜩 끓여 뜨거운 채로 냉장고에 넣는다면? 주변 음식의 온도까지 덩달아 올라갈 수 있다. 다른 음식에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방법은 빨리 식혀 소분하는 것. 국이나 수프처럼 애초에 많은 분량을 만들 수밖에 없는 음식은 냄비를 얼음물에 담가 식히는 속도를 높인다. 식는 과정에서 세균이 번식할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그다음 작은 용기에 나눠 담은 다음 냉장고에 넣으면 된다. 음식은 조리하고 2시간 안에 냉장고에 넣는 게 좋다. 만약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는 더운 날이라면 1시간 안에 넣어야 한다.

미국 질병 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르면 음식은 섭씨 4도 이하에서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냉장고에 있다고 해서 내내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냉장실에 보관한 음식은 3~4일, 냉동실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3~4달 안에는 먹는 게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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