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두통, 알고 보니 커피 탓?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일어나는데 지끈 머리가 아프다. 잠자리가 불편한 탓일까? 베개를 새로 사고 수면 자세도 바꿔보지만, 아침마다 두통은 그대로다. 왜일까?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기상 시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이유는 카페인이다. 특히 커피를 달고 사는 이들이 겪기 쉽다. 자는 동안 카페인이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일종의 금단 증상이다. 카페인 탓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커피를 마시면 두통이 사라진다.

뉴잉글랜드 임상 연구소의 캐슬린 멀린 박사는 “카페인을 하루 200mg 이상 장기간 섭취하는 이들에게 아침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카페인 감수성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드립 커피 두세 잔, 커피 믹스라면 서너 봉지 이상을 꾸준히 마시면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이유는 수면 무호흡이다. 뇌가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데다 코를 골다가 잠이 깨 숙면하지 못하기 때문에 두통이 생긴다. 수면 중 기도에 압력이 높은 공기를 불어 넣는 상기도 양압술이나, 구강 내 삽입 기구 등을 처방받아 치료하면 두통은 사라진다. 이를 심하게 가는 사람도 아침 두통을 겪을 수 있다. 마우스 가드를 처방받아 예방할 수 있다.

약물 과용도 원인이다. 특히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아스피린, 타이레놀, 부루펜 등 소염진통제를 한 달에 보름 이상 먹으면 아침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멀린 박사는 “진통제를 주 3회 이상 복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드물지만 뇌종양이 아침 두통을 유발한다. 머릿속 종양이 자라면서 뇌압이 높아지는 탓이다. 누우면 압력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아침뿐 아니라, 한밤중에 강한 두통 때문에 잠을 깨기도 한다.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증상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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