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대화 못해” 정형돈 모친상.. 뇌졸중 증상은?

[사진=과거 방송에서 어머니를 생각하는 정형돈/채널A]

5년여 동안 뇌졸중 투병 중이던 방송인 정형돈의 어머니(76세)가 14일 별세했다. 정형돈은  과거 방송에서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말씀도 못하시고 눈만 깜박이신다”며 어머니의 건강 회복을 기원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6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정형돈은 지난 2017년 대만에서 방송 촬영 중 소원을 적는 풍등에 ‘어머니가 눈을 뜨고 한 번이라도 말씀을 하게 해 주세요’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채널A 방송에선 “언젠가는 ‘어머니와 통화할 수 있겠지’ 마음으로 휴대폰의 어머니 전화번호를 살펴보곤 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는 마흔에 고혈압으로 쓰러지신 후 50대에는 당뇨, 60대에 심근경색과 관절 수술, 70대에는 뇌졸중으로 5년 넘게 고생하셨다”고 했다. 정형돈의 절친 데프콘은 2016년 솔로앨범에서 “형돈이는 옷도 잘 안 사. 신발도 몇 년째 구겨 신지, 물어보면 막상 엄마 병원비 말고는 그냥 돈 쓸 데가 없대… 오늘도 그는 병원을 향해 걷네. 엄마 나를 기다려줄래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해야 편해질까요…” 라는 가사의 곡(‘엄마가 기다리셔’)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뇌졸중은 응급질환… 뇌경색, 뇌출혈 2종류

정형돈 모친의 병세와 별도로 일반적인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자.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뇌졸중은 119 연락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한 응급질환이다. 혈전 등으로 인해 뇌로 가는 피의 흐름이 중단되면 빠른 시간 내에 뇌세포가 죽게 된다. 생명을 위협하고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뇌졸중은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다.

◆ 다음의 증상 있으면… “누워서 쉬지 말고 119 연락하세요”

1) 한 쪽의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상이 온다. 왼쪽, 오른쪽 등 한쪽 뇌혈관에 병이 생겨 혈액공급이 중단되면 그 반대쪽의 팔, 다리 및 얼굴 아래에서 갑자기 마비가 발생하게 된다.

2)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거나 소화불량 등 컨디션 난조가 나타난다.

3)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4) 어지럼증과 더불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흐릿해 지는 등 시각장애가 일어난다.

5) 스마트폰의 문자 자판을 치기 어려워 오타가 많아진다.  팔 마비 등 운동장애가 온 것일 수 있다.

◆ 혈관질환은 고혈압에서 비롯… 평소 혈압 관리 중요

뇌졸중,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은 고혈압이 기본 원인인 경우가 많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발전한 것을 모를 수 있다. 뇌졸중은 생명을 건져도 반신불수, 언어장애, 얼굴신경 마비, 치매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발생 초기에 신속히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증상이 보이면 119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할 수 있고 혈관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직행하는 장점이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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