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깨끗하게 vs 탁하게 하는 음식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혈액 건강은 참 중요하다.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도 피가 탁해지면 생긴다. 혈액 속에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면 혈관 벽에 쌓인다. 혈관이 딱딱해지면서(동맥경화증) 본격적인 혈관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피를 깨끗하게 하는 음식과 탁하게 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1. 혈액, 혈관 건강을 도와주는 음식

◆ 양파

고기 먹을 때 양파가 좋은 이유는 동물성지방으로 인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양파에 많은 퀘세틴 성분이 그 것이다. 또 양파의 유화아릴 성분은 딱딱해지고 좁아진 혈관을 부드럽게 해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양파의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혈관이 딱딱해지는 증상을 완화한다.

◆ 사과

혈관에 좋은 뜻밖의 음식이 사과다. 사과도 양파처럼 퀘세틴 성분이 많아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퀘세틴은 폐 기능을 강화하여 담배연기나 오염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미국 뇌졸중학회 논문에 따르면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52% 낮았다고 한다.

◆ 귤

귤은 ‘헤스페리딘’이라는 비타민 P 성분이 들어 있어 혈관을 건강하게 해준다. 과육에 실처럼 생긴 하얀 부분을 ‘알베도’라고 하는데 역시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일부러 하얀 부분을 떼어 내고 먹을 필요가 없다.

◆ 귀리(오트밀)

귀리에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관에 들러붙는 것을 막아 혈관질환 예방·치료를 돕는다. 귀리 지방산의 75~80%가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다. 혈액·혈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지질의 함량도 11%로 다른 곡류에 비해 높아 혈관질환 예방을 돕는다.

◆ 등푸른 생선

고등어, 꽁치, 참치, 삼치 등 등푸른 생선도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혈청 중성 지방 농도를 낮추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늘려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2. 혈액, 혈관 건강 위해 줄여야 할 음식

◆ 흰쌀밥, 면, 빵

혈액 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된다. 흰쌀밥, 면, 빵 등 탄수화물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이상지질혈증 위험을 높인다. 흰쌀밥, 밀가루 섭취를 줄이고 잡곡, 현미, 통밀을 늘리고 간식·후식으로 탄수화물이 많은 감자, 고구마, 빵 등을 추가로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육류의 비계, 베이컨 등

포화 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주로 삼겹살, 베이컨, 소시지와 같은 동물성 지방에 들어 있다. 건강을 위해 고기도 먹어야 한다. 다만 비계 등 기름진 부위는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고기는 굽는 방식보다 삶아서 먹어야 유해물질 생성을 줄일 수 있다.

◆  과자, 튀김류

포화 지방산은 팜유 등 일부 식물성 기름으로 제조된 과자에도 들어 있다. 트랜스 지방산은 포화 지방산보다 더 강하게 LDL 콜레스테롤를 늘리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킨다. 우리나라는 가공 식품의 트랜스 지방산 함량 표기에서 0.2 g 미만의 경우 ‘0’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과자, 튀김류 등 가공 식품을 즐기면 트랜스 지방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 사탕, 가공음료, 술

단 음식을 많이 먹어도 혈액 건강에 좋지 않다. 단순당이 많은 사탕, 초콜릿, 가공음료 등이 그 것이다. 100% 과일주스를 표방하는 음료에도 당분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술에도 단순당이 있어 많이 마시면 혈액 속 중성지방이 늘어날 수 있다. 술 마시고 양치를 하지 않고 잠들면 치아 건강에도 나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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