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물 대신 마셔도 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을 충분히 마셔야 건강하다.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피부가 팽팽해지며 잠도 잘 온다. 하루 여덟 잔을 마시란 말도 있지만,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한국인은 네댓 잔이면 충분하다. 이 계산에 커피를 넣어도 될까? 카페인의 이뇨 작용을 생각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아닐까?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커피 속 카페인은 소변 배출을 소폭 늘리지만, 그렇다고 커피에 포함된 수분을 전부 배출할 정도는 아니다. 건강 매체 ‘에브리데이 헬스’는 2014년 발표된 연구를 인용하여 커피 한 잔(240ml)을 마시면 이뇨 작용을 고려했을 때 물 200ml를 마시는 셈이라고 추정했다.

결국 커피는 이뇨 작용에도 불구하고 수분 섭취량에 (조금 깎아서) 포함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내키는 대로 마셔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카페인 하루 섭취 한계를 고려하면 최대 3~4잔 이내로 조절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커피는 당연히 설탕, 크림 등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다. 이것저것 뿌리고 얹어 당분이 높은 커피는 수분 보충보다 ‘칼로리 폭탄’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크다.

비슷한 맥락에서 차도 수분 섭취량에 더할 수 있다. 차는 대개 커피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적다. 수분을 보충할 때 커피보다 조금 더 유리한 셈이다. 커피든 차든 카페인을 제거한 제품을 마신다면 에누리 없이 수분 섭취량에 포함해도 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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