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얼음부터 북극 눈까지… 미세플라스틱 오염 ↑

[이미지=클릭아트코리아]
우리가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이 세포에 유해한 수준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요크에 있는 헐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다. 앞으로 지구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 감소를 위한 노력이 인간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세플라스틱은 5mm 미만 플라스틱 입자를 가리킨다. 플라스틱의 기계적, 환경적 열화와 대기 중 플라스틱의 가열이나 연소를 통해 형성될 수 있다.

연구팀은 심해, 북극의 눈, 남극의 얼음 등 어디서나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인간과 밀접한 해산물, 식탁용 소금, 식수에도 많은 양이 들어있어 이번 조사의 초점이 됐다. 인간 실험 대상이 없는 상황에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증거로 수용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인간 세포주가 연구에 사용됐다.

헐 요크 의대 박사과정 후보인 제1저자 에반겔로스 다노풀로스는 “이 연구는 우리가 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것이 많은 경우 건강상 영향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인간 세포에 미치는 5가지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 세포의 생사여부, 둘째 세포 면역 반응에 미치는 영향, 셋째 세포벽을 뚫는 능력, 넷째 세포 손상 수준, 다섯째 세포 유전자 구조를 바꾸는 능력이다. 그 결과, 첫째부터 네번째까지 세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인체 노출 경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인체 노출의 가장 흔한 경로는 다음과 같다.

해산물 = 미세플라스틱은 해산물을 비롯해 해양 환경의 모든 측면을 오염시켰다. 인체 노출의 가장 흔한 경로는 이러한 해양 자원의 섭취, 그리고 다른 하나는 흡입이다. 오염된 물고기의 종류와 부위, 그리고 인간의 소비 행태를 이해하는 것이 독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먹는 소금 = 식탁용 소금의 잠재적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다소금 암염 등 다양한 소금이 인간의 세포 독성에 기여할 수 있다. 오염 정도는 소금의 종류마다 달라도, 인체 노출을 분석한 결과 소금이 미세플라스틱 운반체라는 것이 확인됐다.

= 여러 연구들이 수돗물과 병에 든 식수 모두 섭취 경로임을 보여주었다. 미세플라스틱은 모든 수중 환경에 존재한다. 이는 플라스틱 생산, 사용, 폐기물의 증가로 인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연구 방향>

다노풀로스 연구원은 “우리가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음식을 소비한 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얼마나 많은 잠재적 위험이 몸에 남아있는지, 내장의 장벽을 넘어서는지, 그냥 배설될 수 있는지를 모른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요소들은 궁극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는 “대부분의 독성학 연구는 둥근 형태의 미세플라스틱을 실험하고 있다. 보다 유해한 불규칙한 형태쪽으로 실험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인다. 미세 플라스틱이 몸속에 들어간 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동물 연구도 시급하다. 현 단계에서 불확실한 것은 우리가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이 어떻게 체외로 배출되는가인데 이는 위험 수준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이 연구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잠재적 영향이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이 증가할수록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적 위험이 전 세계 생태계로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결론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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