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높은 노인, 치매 발병 위험 ↑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인들의 안정기 심박수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최근 알츠하이머협회(AA)가 발행하는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인터넷판에 게재된 스웨덴 카롤린스키연구소 노화연구센터의 논문을 토대로 6일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일본 출신의 이마호리 유메 노화연구센터 연구원을 필두로 한 연구진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60세 이상 노인 중 2147명을 최대 12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안정기 심박수가 분당 80회 이상인 사람이 분당 60~69회인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평균 5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혈관질환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심박수와 치매 사이의 연관성은 여전히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렇지만 연구진은 발견되지 못한 심혈관질환도 있을 수 있고 심혈관질환에 걸린 참여자들이 치매에 걸릴 만큼 오래 살지 못한 점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또 높은 안정기 심박수와 치매 위험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혀내진 못했다는 한계도 지적했다.

연구진은 그 연관성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기저 심장질환 및 위험 요인의 영향, 경직된 동맥, 편안한 상황을 위해 신체를 준비하거나 투쟁-도피 반응을 활성화하는 신경계 간의 불균형 등이다.

이마호리 연구원은 보도자료에서 “심박수가 높은 노인의 인지기능을 주의 깊게 따르고 조기에 개입하면 치매 발병이 늦어질 수 있어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정기 심박수는 운동이나 의학적 치료를 통해 낮출 수 있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치매환자 수는 1억3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에 대한 치료법은 없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좋은 심장건강이 치매의 발생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인터넷 주소( https://alz-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lz.12495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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