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원인 상위 10개 중 8개는 ‘만성질환’

[사진=Rasi Bhadramani/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사망의 대다수는 만성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특정한 질환이 계속 재발하는 병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치료와 관리가 부족하면 점점 상태가 나빠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성질환들 중에서도 특히 전 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높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이 2015년 이후 만성질환의 현황과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통계집을 발간하고 있다. 올해 발간한 ≪2021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한 표준화 사망률과 회피가능 사망률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표준화 사망률은 심뇌혈관질환이 2000년 150.6명에서 2019년 57.3명으로 감소했고, 당뇨병은 27.5명에서 8.0명으로 줄었다. 회피가능 사망은 보건정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예방가능 사망’과 조기검진, 시의적절한 치료 등 보건의료 중재를 통해 피할 수 있는 ‘치료가능 사망’을 의미하는데, 이 역시도 감소했다.

주요 만성질환 사망률을 국제사회와 비교한 결과에서는 급성심근경색, 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만성질환 조사감시체계 구축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 사망률이 이처럼 줄어들고는 있지만, 질병부담은 여전히 높다. 만성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의 79.9%를 차지한다.

또한, 국내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8개는 만성질환으로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고혈압성 질환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비감염성질환인 순환기계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이 사망의 68.6%를 차지해 이들에 대한 관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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