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음식 감, 홍시… 뜻밖의 몸의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은 떫은맛의 유무에 따라 떫은 감과 단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감은 대부분 생과 형태로 샐러드, 홍시로 먹는다. 떫은 감은 타닌이 들어 있어 강한 떫은맛으로 인해 곶감, 연시로 만들어 이용한다. 요즘 감, 홍시가 상점에서 많이 보인다. 감의 영양소를 들여다보자. 감의 건강효과는 개인차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 혈액 속 중성지방 억제…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

감은 펙틴, 셀룰로오스 등 다양한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혈액 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고지방·고콜레스테롤 먹이로 인해 고지혈증에 걸린 흰쥐에게 떫은 감 분말을 투여한 결과, 중성지방 합성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잘 익은 감은 담즙산 생성을 통한 콜레스테롤 배출을 증가시켰다(한국영양학회 논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대사 개선을 목적으로 기능성 식품의 개발 가능성도 있다.

◆ 비타민 C, 사과 17.5배…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도 풍부

국립농업과학원 자료를 보면 감에는 비타민 C가 사과보다 17.5배 많이 들어 있다.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운 겨울에 면역력 증진에 좋고 노화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도 사과, 배보다 훨씬 많다. 눈을 혹사하는 수험생과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긴  사람들의 눈 보호에 도움이 된다. 감은 비타민 E, 타닌,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도 풍부하다.

◆ 감의 떫은맛 ‘타닌’은 항산화제… 변비 걱정은?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은  강철이 녹슬 듯 몸의 ‘산화’와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플라보노이드, 카테킨 등이 타닌의 주성분으로 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줄여준다. 흡연자의 니코틴을 배출하고 고혈압·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한다.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해 설사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단점도 있다. 탄닌 성분이 몸속에서 철분과 결합해 철분 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부나 빈혈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감을 과다 섭취하면 변비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단감은 좀 다르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단감의 경우 구기자, 당귀 같은 생약류보다 타닌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따라서 장운동을 활성화해 오히려 변비에 도움이 된다.

◆ 다양한 효능 있는 홍시, 곶감… 당도 높아 과다 섭취 주의

곶감은 껍질을 벗겨 건조한 감으로 영양소가 농축돼 효능이 늘어난다. 특히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 비타민과 함께 농축되어 단맛만 남는다.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기관지와 폐에 좋아 기침·가래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감보다 열량(100g당 250kcal)과 당도가 높아 당뇨병 환자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홍시도 당도가 높다.

◆ 단감은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아… ‘아이스 홍시’ 어때요?

단감의 껍질에는 항산화제인 페놀 성분이 많아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집에서 감을 홍시로 만들 수도 있다. 종이상자에 30개 정도를 넣고, 감 사이에 4등분한 사과 한 개를 넣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한다. 따뜻한 곳에 3~4일 보관하면 홍시로 변한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아이스 홍시’로도 먹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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