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과잉 섭취’했다는 몸의 위험신호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 일부러 비싼 영양제를 사서 먹는다. 하지만 과잉 섭취하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비타민 A와 D 등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질과 같이 소화 흡수되고, 같이 결합되어 간이나 지방조직에 저장된다. 지용성 비타민이 과도하게 몸속에 축적될 경우 수용성 비타민처럼 몸 밖으로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더 해로울 수 있다. 따라서 영양제를 구입할 때는 약사와 꼭 상담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청의 건강정보를 토대로 영양제에 대해 알아보자

◆ 종합비타민제 복용 후 노란 색 소변… 몸에 문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소변 색깔의 변화가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증거는 아니다. 종합비타민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 B2가 몸에 흡수된 후 소변으로 배출될 경우 소변 색깔이 맑은 노란색으로 변할 수 있다.

◆ 철분제 복용 후  대변이 흑색으로.. 혹시 부작용?

몸에 전혀 해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철분제를 복용하면 일부가 산화가 된 상태로 대변으로 배출되면서 대변 색을 검게 만들 수 있다.

개인의 몸 상태, 식생활, 환경 등에 따라 철분 이용량이 다를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철분 필요량이 남성에 비해 많으나 식사로 섭취하는 철분이 부족할 수 있어 철분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못된 빈혈 진단으로 철분 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철분이 지나치게 간에 많이 쌓여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 성욕저하 같은 내분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철분제제는 모양과 색이 사탕과 비슷해 아이가 잘못 먹으면  구토 등 급성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보관에 주의하고 발생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비타민 D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고칼슘혈증 유발 위험

비타민 D는 면역력 증진, 골다공증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이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중독 증상이 올 수 있다.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중독으로 인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 폐, 신장 등의 장기가 단단하게 굳어지는 석회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즉시 보충제 복용을 중단하고 수액치료 및 고칼슘혈증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 비타민 C 과다 섭취.. 최악의 통증 요로결석 위험 증가

비타민 C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장관 내의 삼투압 불균형으로 인해 메스꺼움, 구토, 설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최악의 통증으로 알려진 요로계의 결석이 발생할 위험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요로결석은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 외 증상은 2~4주가 지나면 해독이 된다.

◆ 임신부는 비타민 A 복용하면 안 되는 이유

비타민 A를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건강증진은커녕 위험할 수 있다. 비타민 A에 중독되면 두통, 메스꺼움, 건조증, 비늘같이 벗겨지는 피부, 탈모, 설사 등 신경계 증상들이 나타난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비타민 A를 과도하게 섭취한 임신부에게서 태어나는 아기의 선천성 기형이다. 따라서 임신부는 비타민 A를 처방받으면 안 된다. 또한 간 기능이 나쁘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비타민 A의 독성이 생길 위험성이 더 크다. 중독 증상이 생기면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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