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에 커피, 약일까? 독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진다. 카페인 덕분이다. 그렇다면 두통에도 효과가 있을까?

머리가 아플 때 카페인은 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의존이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 어떤 문제일까? 미국 ‘에브리데이헬스닷컴’이 전문가의 설명을 정리했다.

신경과 전문의 로드릭 스피어스 박사에 따르면, 두통 환자에게 커피 한 잔은 효과 빠른 치료제 노릇을 한다. 두통이 생기면 혈관이 팽창하는데 카페인은 이를 다시 수축시킨다.

문제는 카페인이 거꾸로 두통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 카페인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한 달에 보름 이상 머리가 아픈 만성 편두통으로 고생할 위험이 크다. 한편 카페인을 끊거나 줄이면 금단 증상으로 두통을 겪을 수 있다.

금단 증상은 하루 다섯 잔씩 커피를 들이켜던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단 한 잔이라 하더라도 매일 같은 시간 커피를 마시던 이가 그 습관을 바꾼다면 금단 증상으로 인한 두통을 경험할 수 있다.

두통의 원인이 카페인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커피 또는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고 몇 시간이 지난 다음, 또는 평소에 마시던 시간을 놓치고 얼마 안 있어 두통이 찾아온다면 카페인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던 이가 바빠서 그냥 집을 나섰다. 그런데 머리가 지끈지끈하다면 카페인 금단 증상으로 인한 두통인 것.

스피어스 박사는 “카페인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두통은 언제 찾아왔는지, 일지를 쓰면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카페인 섭취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한다.

만약 카페인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면 속도는 느리게 유지할 것. 하루 한 잔을 줄이든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든 몇 주에 걸쳐 천천히 해야 금단 증상 없이 성공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던 시간을 운동 시간으로 대체해 나가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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