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도 열무 보리밥? 살빼기를 도와주는 까닭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열무와 보리가 제철이다. 열무로 담근 열무김치는 여름과 잘 어울린다. 비빔밥,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필수 메뉴다. 발효식품인 열무김치는 비타민이 풍부해 탄수화물 음식인 보리밥과 잘 맞는다. 여기에 단백질이 많은 달걀을 곁들인 열무비빔밥 한 그릇이면 영양 만점의 건강식이 될 수 있다. 7월이 제철인 열무와 보리밥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다만 이들 음식은 개인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

◆ 다이어트 하면서 여름철 체력과 면역력 보강

열무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적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국립농업과학원 식품정보를 보면 열무 100g당 칼로리가 14kcal에 불과하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열무가 여름에 좋은 이유는 땀을 많이 흘려 몸에서 빠져나가는 필수 무기질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무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이 된다. 열무는 비타민 C도 풍부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올리는데 좋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의 노화를 늦추고 탄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혈압 조절, 눈 건강, 변비 예방에 도움

열무는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열무 나물을 만들 때 들기름을 살짝 넣어 볶아주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열무에는 칼륨도 많아 혈관 속 나트륨 성분을 밖으로 배출해 혈압 조절을 도울 수 있다. 다만 신장질환이 있으면 칼륨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열무에는 전분 분해 효소가 들어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열무의 잎에는 비타민 A, C 및 필수 무기질이 알맞게 들어 있어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한다. 열무 물김치는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도 일품이다. 너무 짜지 않게 만드는 게 좋다.

◆ 열무와 보리의 조합… 훌륭한 건강식인 이유

열무와 보리밥을 함께 먹으면 열무의 비타민, 무기질과 보리의 탄수화물, 식물성 단백질을 모두 섭취할 수 있어 훌륭한 건강식이 될 수 있다. 보리는 단백질 함량(10.6%)이 쌀보다 많고 최대 8% 포함된 베타글루칸 성분은 몸속에서 포도당의 흡수를 늦추어 준다. 식후 혈당을 낮추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밀가루 음식은 혈당을 크게 올리지만 보리밥은 오히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 아침에도 열무 보리밥? 살빼기를 도와주는 까닭

열무 보리밥은 풍부한 영양소와 별도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열무에 많은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준다. 보리밥도 장에서 음식물의 통과시간을 지연시켜 공복감을 덜 느끼게 한다. 아침에 열무 보리밥을 먹으면 배부른 느낌을 유지해 점심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다. 열무 보리밥은 바쁜 아침에 금세 준비할 수 있어 식빵 위주의 아침 식단에 특별한 건강식이 될 수 있다. 너무 짜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 키 작고 뿌리가 날씬한 어린 열무가 좋아

열무는 과거 여름 한 철의 특산물이었지만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 일 년 내내 나오고 있다. 건강식 열풍 때문으로 보인다. 열무를 구입할 때는 병충해로 인한 손상이나 썩은 제품을 잘 살펴 잎이 싱싱한 것을 골라야 한다. 너무 자란 열무는 질겨서 먹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키가 작고 뿌리 부분이 날씬한 어린 열무가 좋다. 잎이 너무 가늘면 빨리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줄기가 도톰한 것을 골라야 한다. 시든 잎은 물에 씻으면 금세 파릇하게 살아나므로 물에 담가서 사용하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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