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 예방하려면 뜨거운 물보단 ‘찬물’로 손 씻어야

[날씨와 건강] 재발·악화 막으려면 조기 치료 중요

[사진=Rattankun Thongbun/게티이미지뱅크]
오전 기온은 20~25도, 오후는 25~30도.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 남부 지방은 최고 10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며, 서울과 수도권은 오후부터 비가 내릴 예정이다. 무더위와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 오늘의 건강= 코로나 시국으로 손을 자주 씻고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빈도도 늘었다. 여기에 덥고 습한 환경까지 더해져 습진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때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이로 인해 습진이 재발하거나 호전이 안 돼 고민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습진 치료제를 발라도 증상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고온 다습한 여름 환경에서 손과 발 등의 습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접촉성 피부염인 습진은 우리 몸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세제, 비누, 물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보니 손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과거에는 물 사용이 잦은 주부들에게서 발생한다고 해서 ‘주부 습진’이라고 불렀다.

최근에는 집안일이 아니더라도 코로나로 인해 손을 자주 씻고 손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등의 이유로 습진이 발생하기도 하다. 요식업, 이미용업, 보건의료업 종사자 등에서 특히 발생하기 쉽다.

물이나 세제 등을 자주 사용하면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이 손상된다. 이렇게 건조해진 손은 외부 자극에 취약해지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투과하기 쉬워져 습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습진이 발생하면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 피부 갈라짐, 물집 등이 나타난다.

습진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는 필요에 따라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피부 접촉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원인 물질이나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등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받을 수도 있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재발이 반복되면 만성 피부염이나 이차 피부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아야 한다. 대동병원 피부미용성형센터 김초록 과장은 “습진 환자의 경우 치료를 하면 좋아졌다가 다시 재발을 하는 등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부과에서 치료를 시행하지만 환자 본인도 환경 개선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습진을 예방하려면 뜨거운 물보다 찬물로 손을 씻는 편이 좋고, 물 접촉 시간은 15분 내로 조절해야 한다. 손이 젖었을 땐 손가락 사이까지 잘 건조시켜주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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