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캠핑, 고기 구울 때 유의 사항 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녁 즈음 캠핑장은 고깃집을 방불케 한다. 캠핑의 클라이맥스라 할 바비큐 때문이다.

한국 캠퍼의 톱픽은 단연 삼겹살. 그 뒤를 목살, 소시지, 햄버거 등이 잇는다. 일반적으로 충분히 익혀 먹으면 위생상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엔 얘기가 다르다.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여름철 야외 바비큐 때 위생 점검 사항을 정리했다.

◆온도 = 육류는 대개 살균되지 않은 채 팔린다.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박테리아, 대장균 등이 제대로 죽지 않는다. 요리용 온도계로 고기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햄버거 패티 등 파쇄육은 내부 온도가 적어도 섭씨 70도 이상 돼야 한다. 스테이크 등 덩어리 고기는 63도가 좋다. 그 온도로 3분 이상 익혀야 안전하다.

◆양념 = 날고기에 쓴 양념장(마리네이드)을 오래 두고 재활용하면 위험하다. 만들 때 양을 잘 가늠하여 한 번만 쓰는 게 바람직하다.

◆접시 = 정신없이 고기를 굽다 보면 익은 고기를 무심코 아무 접시에나 담기 쉽다. 그러나 날고기를 담았던 접시라면 위험하다. 병원균이 요리에 묻을 수 있다. 그 밖에 도마, 칼, 집게 등 날고기가 닿았던 도구에 다른 식자재나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찬 음식 = 샐러드 등 찬 음식은 아이스박스에서 꺼내면 즉시 먹는 게 좋다. 보통 야외 기온에 2시간 이상 노출한 음식이라면 폐기해야 한다. 기온이 30도를 넘는다면 그 시간은 1시간으로 줄어든다.

◆노약자 =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구는 멀쩡한데 다른 이는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신생아, 유·아동, 임신부, 노인 등이 그렇다. 면역력이 약해 병원균에 취약한 탓이다. 노약자와 함께 캠핑할 땐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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