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빨간집모기 등장…유행지역선 향수 사용 자제해야

오전 기온은 2~9도, 오후는 12~20도. 전국적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며 온화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환절기 건강관리와 대기 건조로 인한 화재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기의 질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되겠다.

☞ 오늘의 건강= 일본뇌염주의보 발령이 내려졌다. 제주도 지역서 올해 처음으로 지난 22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기 때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4일 빨리 이 같은 주의보 발령이 내려졌다. 모기가 채집된 지역의 기온이 평년 대비 상승해 월동모기 활동이 일찍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 위기로, 모기 출현 시기는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약 45mm)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한다.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9월 전국적으로 모기 밀도가 가장 높아진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은 무증상에 그치지만, 250명 중 1명은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들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행히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있으니,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08년 이후 출생아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받도록 한다.

모기 출현 위험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도 일본뇌염 예방 접종 경험이 없다면 접종이 권고된다. 성인은 의료기관에서 유료접종을 받으면 된다.

평소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 바지와 긴 소매의 밝은 색 옷을 입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도록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부로 노출된 피부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옷, 신발, 양말 등에도 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의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토록 한다. 집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시에는 텐트 안에 모기기피제를 처리한 모기장을 설치하도록 한다. 유충 서식지가 될 만한 고인 물은 없애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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