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접종서, 화이자·AZ 80% 입원 예방효과 확인

[사진=simarik/gettyimagesbank]
영국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결과, 예방 효과 측면에서 백신이 우수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2021년 2월 19일까지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결과다.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프리프린트 논문으로 발표된 해당 논문은 고령층에서의 감염 예방 효과, 입원 예방 효과, 사망 예방 효과 등을 평가했다.

PCR 검사를 통해 양성군(실험군)과 음성군(대조군)을 분류하고, 그들의 백신 접종 유무를 확인해 백신의 예방 효과를 평가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이 같은 방법을 TND(Test Negative control Design)라고 하는데,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효과에도 적용한다. 그 결과가 상당히 정확하다”고 말했다.

평가 결과, 1월 4일 이전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던 80세 이상은 접종 후 첫 9일간은 PCR 양성 가능성이 높았다. 백신 접종 후 열흘 이상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9일까지는 백신이 예방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10~13일째부터는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28~34일째는 감염 예방 효과가 70%,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뒤에는 그 효과가 89%에 이르렀다. 3상 임상 결과처럼 95%의 예방 효과를 보이진 않았지만, 실제 필드에서도 90% 가까운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1월 4일 이후 접종을 시작한 70세 이상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28~34일째 61%의 예방 효과를 보였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후 14~20일째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8~34일째 60%, 35일 이후 73%의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회 접종 중 1차 접종 결과값만 도출했기 때문에 화이자보다는 낮은 70% 이상의 효과가 확인됐지만, 여전히 우수한 수준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의 응급 입원 위험은 43% 감소했고, 사망 위험은 51%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의 입원 위험은 37% 감소했고,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추적 기간이 짧아 평가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감염 예방 효과가 뛰어났고, 1회 접종 시 80%의 병원 입원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화이자 백신 1회 접종은 사망 예방에 있어 85%의 효과를 보였다.

영국 변이체가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한 지난 12월 이후 진행된 접종에 대한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효과 역시 입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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