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공감능력, 청소년 비행 예방에 효과 (연구)

[사진=LightFieldStudios/gettyimagebank]
약 4000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에서 부모로부터 공감적 이해를 받는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은 범죄를 비롯한 불량 행태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덕교육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는 12세 아동이 17세가 되기까지 실시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공감을 받은 아동이 단순히 부양해주는 부모가 있다고 느끼는 아동에 비해 심각한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공감 능력이 큰 부모들은 십대 자녀들의 공감능력을 더 향상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호주 아동의 종단적 연구 데이터에 대한 조사에 따른 것으로, 여기에는 전국 남녀 학생 3865명을 대상으로 불량 행위가 처음 나타난 즈음에 실시한 인터뷰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논문을 발표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대 글렌 월터스 교수(형사법)에 의하면 아이가 인식하는 부모의 공감과 이해가 청소년의 공감능력 발달에 있어 “작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부모의 지원과 청소년의 비행 행동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이전 연구들의 결과를 확장하기 위해 시작됐다. 그 명제는 부모의 든든한 지원이 불량 행위를 저지르는 성향을 누그러트릴 수 있느냐는 것.

월터스 교수는 다양한 통계 기법을 활용해 부모의 공감능력이 아이들의 비행행동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모로부터 지지를 받는다고 응답한 아이들은 공감능력이 더 높은 경향이 있었고, 이런 아이들은 불량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낮았다.

한편 그는 사회적 관심과 자존감 등 다른 요인들도 부모의 지원과 청소년 비행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향후 연구에서 탐구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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