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바이러스병, 치명률 최대 90%…에어로졸 감염 가능

[사진=에볼라바이러스 3D 이미지. Ralwel/gettyimagesbank]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기니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유행하고 있다.

15일 기준 DR콩고는 4명 중 2명이 사망해 50%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고, 기니는 7명 중 3명이 사망해 42.9%의 치명률에 이르렀다.

에볼라바이러스병 치명률은 바이러스 유형이나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수준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반적으로 25~90%의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따라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출혈성 질환이다. 1976년 DR콩고의 에볼라강 인근 마을과 남수단에서 최초 보고됐고,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외에도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에 해당 질환이 유입된 바 있다.

감염경로는 동물에서 사람, 또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 유행지역에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과일박쥐,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영양 등의 동물과 직접 접촉 시 감염될 수 있고,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의 혈액, 체액, 상처가 난 피부나 점막 접촉 시에도 발생 가능하다. 에볼라바이러스병에서 회복한 환자와 성 접촉 시에도 감염될 수 있고, 모유수유나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있다.

보통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되는데, 일반적으로 증상이 시작된 이후 감염 전파가 가능하다. 초기 증상은 발열, 식욕부진, 무력감, 허약감, 전신쇠약감, 근육통, 두통 등의 비특이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과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병원에서는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간효소 수치 증가 등이 확인되며 진단검사를 통해 혈액 및 체액 등의 검체에서 특이 유전자가 검출된다.

치료는 대증치료와 치료제(Inmazeb, Ebanga 등) 치료가 실시된다. 아프리카 유행지역에서는 유행 대응을 위해 최근 개발된 백신을 적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이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제 100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을 예방하려면 유행지역 방문을 삼가야 한다. 또한, 평소에는 손 씻기, 오염된 손으로 점막 부위 접촉하지 않기, 환자 관리 시 개인보호구 착용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피치 못할 상황으로 유행지역에 방문했다면, 박쥐, 영장류, 동물사체 접촉을 금지하고, 이 같은 동물 고기를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는 접촉을 금지해야 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 의심 증상으로 사망한 사람의 장례식장 참석도 자제해야 한다.

유행지역 방문 후 귀국했을 때는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21일내 발열 등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로 상담 문의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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