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비타민C…코로나19 치료 효과 없어(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연과 비타민C 보충제는 면역체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하는 데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에 따르면, 아연과 비타민C, 또는 둘 모두를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10일간 치료제로 사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개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심혈관의학과 교수인 밀린드 데사이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아연이나 비타민C 또는 둘 다 결합해도 코로나19에 걸린 외래 환자의 질병 지속시간을 표준 치료에 비해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데사이 박사는 “이번 임상시험이 아연이나 비타민C의 유익한 효과에 대한 ‘1차 목표점’에 이르지 못하면서 일찍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독으로 또는 약물 치료와 결합해 코로나19를 치료할 때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는 보충제의 이점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돼 왔다.

비타민D는 면역 건강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감염된 환자를 비타민D로 치료하는 것은 생존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데사이 박사와 그의 동료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연과 비타민C에 대해서는 비타민D와 같은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214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아연 50㎎, 비타민C 8000㎎으로 10일간 치료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아연이나 비타민 보조제 없이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서 약 7일 만에 50%의 바이러스 증상 감소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C, 아연 또는 둘 모두를 사용한 후 약 6일 후에 50%의 증상 감소를 보였지만 이 정도 차이는 이런 보조제를 치료의 하나로 계속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 of High-Dose Zinc and Ascorbic Acid Supplementation vs Usual Care on Symptom Length and Reduction Among Ambulatory Patients With SARS-CoV-2 Infection)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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