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무르는 겨울 과일 ‘감귤’ 보관 요령은?

[사진=Jekurantodistaja/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14~2도, 오후는 -8~2도. 매서운 추위가 예상되는 하루다. 서울 아침 기온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겠고, 오후에도 한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도에서는 눈이나 비가 오겠고, 그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 오늘의 건강= 겨울철 과일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감귤이다. 국내에서 사과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과일이기도 하다. 감귤은 한 박스씩 다량으로 사서 두고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면 무르거나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감귤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곰팡이병은 녹색곰팡이병이다. 중심 부위에 하얀색 균사가 생기다가 점차 연두색 또는 녹색의 포자로 뒤덮이고 가장자리는 하얀 띠를 형성한다.

청색곰팡이병도 자주 발생한다. 초기에는 녹색곰팡이병과 비슷하지만 금방 청색의 포자로 뒤덮이고 시간이 지나며 회청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다.

그밖에도 감염부위에 솜털과 같은 균사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후사리움(Fusarium) 썩음병, 꼭지 쪽이 갈색을 보이는 감귤 꼭지썩음병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같은 곰팡이는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관 및 섭취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곰팡이로부터 감귤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보관 조건을 잘 따라야 한다. 감귤의 보관 온도는 3~4℃, 습도 85~90%다. 1℃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쉽기 때문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저장 온도가 높아질수록 과일의 호흡량이 커져 저장성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으면 수분 손실이 일어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

곰팡이가 생긴 감귤은 고민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귤들을 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의 다른 감귤은 표면에 묻은 이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바닥과 감귤 사이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넣어 보관하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감귤을 밀봉하면 공기의 유통이 차단돼 생기는 알코올로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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