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백신 효과 확인…안전성과 효력 유지 기간은?

[사진출처_뉴스1]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발표 결과가 나왔다.

최종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 독감 백신과 비교했을 때, 그 효과가 매우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화이자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94명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과 위약 투여를 비교해 이 같은 결과값을 얻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을 통해 항체 형성을 유도한다. 화이자는 두 달 간의 안전성 데이터까지 확보하면, 이번 달 말쯤 2회 투여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백신 임상은 6개월간 항체가 지속되는지, 또 6개월간 부작용은 없는지 모니터링한 뒤 사용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그 위급성을 고려해, 백신 접종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되면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은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수준으로 안전성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안전성과 효과 지속 가능성은 차후 확인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독감 백신의 경우 6개월이 지나면 항체의 빠른 소실로, 접종을 통한 예방 효과가 사라진다. 독감 백신을 맞으면 독감이 유행하는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예방 효과가 유지된다는 의미다.

코로나19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완치된 환자들의 항체 지속 기간이 길면 3개월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폐렴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로 중증에 이르렀다 회복한 사람들은 항체가 강하게 생겨 3~4개월간 유지된다”며 “하지만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는 항체가 잘 안 생긴다”고 말했다.

자연 감염 시 항체가 사라지듯, 백신 접종 후 생긴 항체 역시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는 것. 김우주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2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백신 효과의 장기적인 지속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텍 외에도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등이 연말이나 내년 초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각 제약사마다 개별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제약사 백신 간 비교 연구는 향후 진행될 과제다. 따라서 어떠한 백신이 가장 효과적일지, 안전성과 효력 유지 측면에서 가장 우월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가을 이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제약사들이 단기간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화이자의 중간발표는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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