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자칫하면 근육만 손실(연구)

[사진=strelov/gettyimagesbank]
간헐적 단식이 인기다. 체중이 줄어들 뿐더러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는 등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 덕분이다.

그런데 간헐적 단식에는 체중 감량 효과가 거의 없으며, 혹시 준다 해도 그 대부분은 근육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헐적 단식이란 음식이 아니라 시간에 방점을 찍는 다이어트 방식. 저녁 8시 이후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섭식을 제한하는 16시간 단식, 주중 5일은 평소대로 먹고 주말 2일은 굶는 5:2 단식 등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 116명 모집해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하루 세 끼 지정된 식사를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아침은 굶고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만 음식을 먹는 16시간 단식을 실천했다.

석 달이 지났다. 16시간 단식을 한 그룹의 체중은 평균 0.9kg이 줄었다. 세 끼를 모두 먹은 그룹과의 차이는 단 200g에 불과했다. 게다가 빠진 체중의 65%는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을 포함한 살이었다. 다른 종류의 체중 감량에 비하면 잃어버리는 근육이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수석 저자인 이선 바이스 박사는 “나 자신, 2014년부터 간헐적 단식을 해온 사람으로서 몹시 충격을 받았다”면서 “바로 16시간 단식을 중단하고 다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역시 간헐적 단식을 연구하는 앨라배마 대학교의 코트니 피터슨 교수는 “참가자 수가 더 많고 실험 기간이 더 길었더라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간헐적 단식의 이득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Effects of Time-Restricted Eating on Weight Loss and Other Metabolic Parameters in Women and Men With Overweight and Obesity)는 ‘미국 의사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가 싣고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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