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환자의 85%가 무증상” 신규확진(126명)은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27명 줄어든 126명을 기록한 가운데 ‘무증상 감염’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방역의 큰 걸림돌로 떠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26명 증가해 총 누적 환자는 2만278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109명, 해외유입이 17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377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6명, 경기 37명(해외 5명), 인천 6명(해외 2명) 등 여전히 수도권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어 전북 8명(해외 1명), 충남 6명(해외 3명), 경북 5명, 경남 4명(해외 1명), 대전 3명(해외 1명), 충북 3명, 부산 2명(해외 1명), 대구 2명, 제주 2명(해외 1명), 검역과정 2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일주일 동안 136→121→109→106→113→145→126명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폭으로 증가-감소를 이어가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하는 것이 큰 문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16일 신규 확진자 2013명 가운데 26.4%인 532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지난달 29일 이후 19일째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에 감염된 19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환자의 85%는 무증상이거나 경증만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들이 코로나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같이 사는 고령의 부모, 조부모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 치명률은 전 연령대 평균이 1.6%대이지만 80대 이상의 경우 20%에 육박한다.

서울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이 국내에서 코로나에 확진(2월18-3월31일)된 미성년 가운데 중 9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7명(85%)은 증상이 전혀 없거나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을 앓고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20명(22%)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이들은 확진 이후 평균 17.6일 동안이나 바이러스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환자인줄 모른 채 거리를 활보하는 무증상 감염자와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모르는 ‘깜깜이 환자’들이 코로나 방역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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