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 맞을래” 백신에 대한 태도, 국가별로 달라

[사진=4kodiak/gettyimgaesbank]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국가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제약회사와 연구자들이 경쟁적으로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개인 판단은 국가별로 상이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는 국제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을 대상으로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170개의 백신 후보들을 추적한 결과, 이 중 9개 후보가 현재 제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백신이 생산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코로나19는 그 시급성을 고려해 그 기간이 12~18개월 정도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이 생산되더라도 백신을 접종 받을 것인가의 여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백신 접종자가 많을수록 집단면역이 빨리 형성돼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는 기간이 빨라진다.

하지만 입소스의 이번 조사에 의하면 나라에 따라 백신 접종에 호의적이기도 하고, 소극적 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백신이 개발되면 접종을 받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전 세계 응답자의 74%가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중국은 97%로, 대다수의 응답자가 백신 접종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브라질과 오스트레일리아 88%, 인도 87%, 말레이시아와 영국 85%, 한국 84%의 응답자가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해 백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을 나타냈다.

반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도 있었다. 미국,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는 67%의 응답자가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했고, 프랑스는 59%, 헝가리와 폴란드는 56%, 러시아는 54%의 사람들만이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했다.

백신 거부자들의 가장 큰 거부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응답자의 56%는 ‘부작용이 걱정돼서’’, 29%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19%는 ‘나는 위험하지 않아서’, 17%는 ‘백신 자체에 반대하기 때문에’ 등으로 답했다.

이러한 응답 결과도 국가별 차이를 보였다. 스페인은 70%, 스웨덴은 68%, 폴란드는 65%가 부작용을 우려한 반면, 말레이시아,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50% 미만의 사람들만이 부작용을 우려했다.

백신이 올해 내로 생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답을 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 41%의 사람들이 2020년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은 87%로 매우 높은 기대감을 보였고, 사우디아라비아(75%)와 인도(74%) 역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34%, 독일 24%, 벨기에 23%, 일본과 폴란드는 22%로 낮은 기대감을 보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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