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다면 여름철 코로나19 증가세 멈출 것”

[사진=Eblis/gettyimagesbank]
코로나19 확진자수 일일 증가율이 전 세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5월 말에서 6월초 증가세가 거의 ‘0’에 가까워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7월에서 8월 사이 완전 종식에 이르는 것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코로나19가 200여 개에 가까운 나라로 번지는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은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병 사태가 점점 진정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3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와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근거로 확진자수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 3일부터 28일간 매일 오전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수 증가 추이를 살핀 결과, 숫자는 크게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계속해서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30일까지 중국을 제외한 각국 확진자수 일일 증가율을 살펴보면 3일은 1만 258명으로 전날 8515명 대비 20.47% 증가했다. 13일에는 하루 27.0%로 증가율이 최고점을 찍었고, 이후 일별 증가율이 10% 중반대로 떨어진 후 30일에는 10.40%로 한 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미국은 29일 증가율이 20.03%였지만, 30일은 15.94%로 4.09%P 낮아졌고, 이탈리아 역시 1.26%P 떨어졌다. 스페인과 독일을 비롯한 확진자수 상위 18개국도 모두 전날 대비 일제히 증가율이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에 힘입어 30일 글로벌 증가율은 전날 13.56%에 비해 3.16%P, 백분율로는 23.30% 꺾였다.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이르면 5월말, 늦어도 6월 초순께 글로벌 확진자수 증가율이 사실상 제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확진자가 대부분 완치되는 7월 초·중순이면 코로나19가 거의 끝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는 각 나라가 자가 격리 및 봉쇄 조치 등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 뒤늦게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들까지 감안하면 8월에 완벽한 종식에 도달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몇 가지 변수 요인도 있다. 최근 검사수를 늘리고 있는 일본과 확진자수 1000명을 넘어선 인도, 최근 확진자가 새롭게 발생한 국가들의 확산 속도가 글로벌 추세와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3일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도 6월초 큰불이 잡힐 것이란 예상은 변함이 없다”며 “일본, 인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변수가 되긴 하지만 이 추세라면 7~8월께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 총 7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는 미국에서만 수백만 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내놓고 있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보건당국과 의료 전문가는 물론, 각 개인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침을 잘 따르고 제한된 의료 인력과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하는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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