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임신부, 태아는 안전할까?

[사진=Ridofranz/gettyimagebank]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금까지 임상 사례로 보면 엄마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립 산부인과, 소아과, 산파 학회 등은 공동 발표한 지침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신하면 면역체계에도 변화가 오는 탓에 임부가 독감 등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일부 호흡기 질환은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 19는 아직 그런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

에드워드 모리스 왕립 산부인과 학회장은 “신종 바이러스라 임상 사례가 충분치 않지만, 현재까지 데이터를 보며 임신 중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침은 중국의 사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가 살핀 임신부 147명의 사례를 근거로 했다.

한편, 의학 저널 ‘랜싯(The Lance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임신부 9명의 출산을 살핀 결과, 모두 건강한 아기를 제왕절개로 낳았으며, 모유와 양수, 제대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왕립 소아과 학회장 러셀 바이너 교수는 “지금까지 증거만 보면 산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신생아를 엄마와 떼어놓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유를 통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는 제한된 증거가 있지만, 모유 수유의 장점이 잠재적 감염 위험보다 더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발생하는 사례와 증거들을 분석해 권고 사항들을 지속해서 재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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