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나오나?

[사진=Melih Evren Burus/gettyimagebank]
전 세계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신약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망에 오른 신약후보들은 대부분 다른 감염성 질환 치료제로 기존에 개발된 것들이고, 이들을 인터페론 등과 함께 투약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약 후보는 ‘렘데시비르(Remdesivir)’다. 신종 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의 생명 공학 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가 개발한 물질로 원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중단한 약물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에게 투여해 하루 만에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되면서, 중국에서 7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3상)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3월 중 예비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브루스 아일워드 부총장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 실효가 있는 유일한 약물은 렘데시비르”라고 밝히기도 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한국법인은 조만간 국내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국내 일부 환자들도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에 대한 시험 투약에서 효과를 보인 ‘아비간’(성분명 Favipiravir)을 전국적으로 투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지필름 계열의 토야마 화학에서 개발한 이 약은 원래 신종 플루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일본은 현재 200만 명분을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HIV 치료제 ‘칼레트라’, 러시아의 독감 치료제 ‘아르비돌’ 등이 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를 보여 치료제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한국 식약처는 2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신약이 개발 중이며 임상시험 1상이 완료됐다”면서 “일본에서 개발한 아비간에 수입 특례를 적용해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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