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오늘만 53명 늘어…“방역망 벗어난 환자 더 많을 것”

[사진=Enes Evren/gettyimagesbank]
오늘 오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1명 추가된데 이어, 오후 4시 기준 22명이 또 늘어나 하루 사이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22명 중 21명은 대구·경북지역,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는 5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례는 13명(사망자 1명 포함, 사망원인 조사 중)이다.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사례 1명, 그리고 나머지 대구·경북지역 2명과 서울 1명은 역학조사 중에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들과 관련,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사례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

31번째 확진 환자가 2월 초 청도 지역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당시 청도 대남병원 등에 발생한 두 사례와 공통적으로 연계된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 등을 중심으로 신속히 환자를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재빨리 격리해 적극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20일부터 진단검사 가능 기관은 기존의 46개에서 77개로 확대한다.

오늘은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그 사이 해외 여행력이나 감염자 접촉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 감염이 늘고 있다. 정부의 방역망을 벗어난 환자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의미.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방역망에 걸러지지 않은 환자가 돌아다니면서 공교롭게도 고령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겨 중증 폐렴으로 병원을 찾으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됐다”며 “병원을 찾지 않은 경증환자들까지 합하면 실제 감염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을 낙관하기보다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총력을 기울여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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