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딛고 운동하는 법

[사진=LightField Studios/shutterstock]
운동을 하면 불안이나 우울 증세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약해져 있는 사람은 운동하려는 마음을 내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다.

에든버러 대학교 나네트 뮤트리 교수는 걷기를 추천한다.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하루 십 분에서 시작해 걷는 양을 차근차근 늘려 나갈 것. 하루에 몇 보나 걸었는지 알려주는 스마트 폰 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퍼스널 트레이너인 저메인 존슨은 우울함과 싸우는 이에게는 근력 운동이 제격이라고 말한다. 무게를 더할 때마다, 반복 횟수를 늘려갈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는 것.

역시 퍼스널 트레이너 사라 오버롤은 비슷한 의미로 목표 설정에 신중하라고 충고한다. 절대 목표를 높게 잡지 말 것.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한 단계, 한 단계, 천천히 나아가면서 스스로에 대해 자랑스러운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도 잘 골라야 한다. 사람들이 볼까 신경이 쓰인다면, 체육관이 한가할 때를 택할 것. 오버롤에 따르면 체육관은 대개 아침, 저녁에 붐빈다.

낮에 운동을 하게 되면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우울 증세가 있는 이들에게 요즘같이 어두운 겨울날, 또는 비 오는 날, 새벽부터 침대를 박차고 나오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햇볕을 쬐면 비타민 D가 생기는데, 비타민 D는 기분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기 몸이 마음에 들지 않아 괴로운 이에게는 특히 야외가 낫다. 거울이 잔뜩 달린 체육관은 운동을 하려는 의지 자체를 움츠러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일 대학교 아담 체크로드 교수에 따르면 하루 45분, 일주일에 3~5회 운동을 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최선이다. 하지만 그에 못 미친다 해도 자책은 하지 말 것. 일단 시작했다는 사실에 긍지를 가지고, 계속 몸을 움직여야 한다. 어떤 운동이든, 심지어 집안일이라도 꼼짝 않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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