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방치했다간…척추관협착증 위험

[사진=sebra/shutterstock]

나이가 들면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이곳저곳이 아프기 마련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속적인 통증에도 질환을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급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장기간 증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질환은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중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154여만 명에 달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뼈 사이 추간공이 퇴행성 변화 혹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척추 신경을 눌러 생기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나이가 들면서 후 관절이 커지고 관절 주위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해 치료 받기도 하지만,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급성으로 발병하거나 빠른 시간 내에 진행하는 추간판 탈출증(디스크)과는 달리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동탄시티병원 임상윤 원장은 “질환 특성상 활동을 많이 하거나 무리하면 증세가 악화되고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기에 많은 환자들이 어느 정도의 통증은 받아들이고 생활하다가 통증이 심해지거나 마비나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길 때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증세 악화는 물론이고 간혹 디스크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계속되지 않더라도 장기간 요통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척추관협착증이 생기면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발끝 등이 아프고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밤에 다리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의 크기가 자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허리를 펼 때나 오래 걸을 때 증상이 악화되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쪼그려 앉아 쉬면 호전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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