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어깨 통증 미미해도…관절와순 손상 주의

[사진=thirawatana phaisalratana/shutterstock]
휴가철 매끈하게 드러낼 어깨와 팔을 위해 아령을 드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 같은 집중 운동은 없던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근육운동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면 괜찮지만, 증상이 비록 심하진 않아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관절와순손상’일 수 있다. 어깨가 빠지는 느낌처럼 통증이 나타난다.

관절와순은 어깨와 팔의 위쪽 뼈를 잇는 섬유연골조직으로 위팔뼈가 어깨뼈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이 어깨의 무리한 사용이나 외상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빠지는 것을 관절와순손상이라 한다. 슬랩병변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야구나 테니스 등 어깨 사용이 잦은 운동선수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에게서 특히 많다. 하지만 여성도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발병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어깨 주변 조직이 약하거나 유연하거나 어깨 탈구 경험이 있다면 조금만 무리해도 어깨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휴가를 앞두고 무리한 어깨 운동을 했다면 손상 위험은 더욱 커진다.

운동 후 팔을 들거나 뒤로 젖혔을 때 아프거나 팔을 돌릴 때 어깨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관절와순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 부위가 오목하게 들어가는 외형적인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문제는 어깨 통증과 불안정증을 유발하긴 하지만 통증이 심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길 확률이 있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 동탄시티병원 관절센터의 박철 원장은 “운동으로 외상이나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관절와순손상이 생겨도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다”며 “이는 재발성 탈구의 원인이 되고 관절막이나 인대 등의 손상을 초래하기도 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물리치료,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호전 가능하다”며 “하지만 환자의 상태 혹은 급성으로 인한 손상 정도가 심할 땐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절와순손상으로 수술했다면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갖고, 이후 재발하지 않도록 어깨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기보단, 체력에 맞게 서서히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후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무리했다고 느껴진다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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