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하루에 물 8잔 꼭 마셔야 하나

[사진=CROX/shutterstock]

여덟 잔의 물은 컵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ℓ 안팎이다. 기준점으로 삼아볼 만한 양이지만, 과학적 근거는 희박하다.  미국 과학-공학-의학 한림원이 제시한 권고량은 통념보다 조금 더 많다. 남성의 경우 하루 3.7ℓ, 여성은 2.7ℓ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적정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고온다습한 날씨이거나,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더 많이 마시는 게 좋고, 운동량이 많은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필요한 물의 양은 달라진다. 평균적으로 하루 수분의 20%는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지만, 그 양은 메뉴에 따라 판이하다.

요컨대 하루 필요한 물의 양은 개인에 따라, 환경에 따라 편차가 너무 크기때문에 일률적으로 제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물을 언제 얼마나 마시는 게 좋을까? 미국 ‘멘즈 헬스’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 목마를 때 = 한림원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은 목이 마를 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하루 필요량을 채울 수 있다.

◆ 배고플 때 = 보통 허기와 목마름은 동시에 온다. 배고플 때 물을 마시는 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물이 일시적으로 공복감을 달래기 때문에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간식이 당길 때도 마찬가지. 물을 마시면 유혹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 소변 색 = 소변이 옅은 황색을 띠고 있다면 수분이 충분한 상황이다. 반대로 색이 짙어지면 물을 마시라는 신호다. 다만 비타민을 복용하면 밝은 황색이고, 잠에서 깨어난 첫 소변의 색은 평소보다 짙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억지로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피가 묽어져 저나트륨혈증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그때마다 충분히 물을 마신다면 대개 탈수증에 걸릴 일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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