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모유 수유, 심장질환 위험 낮춘다 (연구)

[사진=goodluz/shutterstock]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유 기간이 길수록 그 효과가 높았다.

최근 유럽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심장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체중, 나이,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여부 등 심장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모두 고려했을 때의 결과다.

그리스 아테네 대학교 아이린 램브리노다키 교수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의 심혈관 건강 기록과 모유 수유 기록을 함께 평가해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그 기간이 길수록 심장병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모유 수유는 수유 기간이 길수록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짧아져 유방암 위험을 줄이며, 젖분비호르몬인 프로락틴이 배란을 억제해 자연피임 효과와 함께 산후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유 수유 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자궁수축과 산후회복을 돕고, 칼로리 활용을 높여 임신 중 늘어난 체중을 빠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프로락틴이 심장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인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이러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판단했다. 램브리노다키 교수팀은 프로락틴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분자 매커니즘 조사 중이다.

아이린 램브리노다키 교수 “산후우울증 위험 및 특정 암 발병 위험 감소 등 모유 수유의 장점은 이미 입증되어 있다”며 “자신과 자녀 모두의 장단기 건강을 위해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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