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서 급증하는 전립선염도 성병일까?

[사진=cliplab.pro/shutterstock]
한국 남성의 절반은 한 번 이상 겪는다는 전립선염. 중년 남성에서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배뇨 장애뿐만이 아니라 성 기능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전립선염, 왜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고 있을까?

전립선염, 일종의 성병?

전립선염은 대개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병한다. 과로나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기도 하며, 주로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회음부에 압력이 가해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전립선에 무리를 주면 전립선염이 발병하기 쉬워진다.

전립선염을 발생시키는 감염 경로 중에 성관계가 흔하기는 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로 전립선염이 발병할 수 있다. 전립선염은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심지어 성적 경험이 전혀 없던 청소년에게서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성관계는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감염 경로 중 하나일 뿐 주된 원인은 아니다. 따라서 성병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는 “전립선염은 흔하면서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며 “초기에 치료를 하여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염 환자, 성관계 해도 될까?

전립선염 환자라면 원인이 되는 균이 전염이 되는 균인지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아야 한다. 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상대방에게 전염이 되지 않는 비세균성이다.

소변 검사 결과에서 세균이 음성인 경우에는 염증이 전립선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므로 배우자나 연인에게 옮길 가능성이 없어 성관계를 가지는 데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일주일에 2회가량 적절한 성생활을 통해 전립선액을 배출해주면 전립선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립선염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봐 심각히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이 있다고 하여 정자의 이상으로 기형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세균성전립선염은 갑자기 오한과 발열이 나타나고, 요통, 회음부 및 직장 통증이 흔하다. 갑작스럽고 강한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다. 권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전신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비세균성전립선염이나 만성골반통증증후군 주로 골반 부위 즉 회음부나 성기 윗부분인 치골상부의 통증 및 불편감, 사정 시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그 외에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의심 증상이 생기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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