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피부암 생존율 40% ↓ (연구)

[사진=Nopphon_1987/shutterstock]
흡연이 피부암 생존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금연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리즈대학교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면 우리 몸이 흑색종과 싸우지 못한다는 점을 밝혔다. 영국 내 700여 명의 흑색종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흑색종 환자는 현재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흡연 경험이 있다면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생존율이 약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우수한 1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을 때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생존율이 4배 가까이 차이 났다.

연구팀은 흡연자 또한 흑색종 파괴를 위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긴 했지만, 효과가 훨씬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담배를 피우면 담배의 유해물질이 흑색종 암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다만 이번 연구에서 흡연이 면역 체계에 미치는 부작용은 보고되었지만 어떤 화학물질이 원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를 진행한 줄리아 뉴턴-비숍 교수는 “면역 체계는 오케스트라와 같다”며 “담배를 피우면 각각은 연주를 계속할 수 있지만, 전체 음악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처럼 면역 체계를 방해한다”고 말했다.

영국 건강정보책임자 줄리아 샤프는 “흡연이 흑색종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어 흑색종 환자에 대한 금연 지원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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