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 농산물, 모르는 사람이 더 반대 (연구)

[사진= Carlos Amarillo/shutterstock]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대해 과학자들은 대부분 먹어도 안전하다는 쪽이지만, 소비자들의 호오는 크게 갈린다.

그런데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이들은 사실 그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콜로라도 대학,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 등의 연구진은 무작위로 모은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오엑스문제를 통해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지식을 테스트했다. 생명체 복제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만들어낸다(O), 동물의 유전자를 식물에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X) 같은 문제였다.

연구진은 또한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참가자들의 입장을 물었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먹을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규제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지, 만약 그렇다면 항의 시위에 참가하거나 반대 단체에 기부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할 뜻이 있는지 묻고 7점 척도로 입장의 강경함을 측정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자신의 지식에 대해 직접 평가를 내리게 했다.

그 결과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사람일수록 그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아는 게 없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제일 잘 안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논문의 주 저자 필립 M. 페른바흐 교수는 “극단적인 신념은 자기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것에서 생겨난다”면서 “우리는 생각만큼 많은 것을 알고 있지 못하며,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Extreme opponents of genetically modified foods know the least but think they know the most)는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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