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안 좋은 노인, 우울증 위험 증가(연구)

[사진=DuxX/shutterstock]
청각 기관의 장애로 청력이 저하 또는 손실된 상태를 난청이라고 한다. 그런데 난청이 있는 노인들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히스패닉 계 주민 건강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성인 52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청력 테스트와 우울증 검진을 받았다.

연구 결과, 가벼운 난청이 있는 사람도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특히 난청이 심한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저스틴 골럽 박사는 “난청은 쉽게 진단할 수 있고 치료받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난청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청력이 저하되거나 손실되면 우울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난청 환자는 사회적으로 격리가 될 수 있고, 이런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히스패닉 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노화와 관련된 난청이 있는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결과”라며 “노인들은 청력 테스트를 받고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Audiometric Age-Related Hearing Loss With Depressive Symptoms Among Hispanic Individuals)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 이비인후과 저널(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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