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칼로리, 체중 감량 효과 없어 (연구)

[사진=Firdaus Khaled/shutterstock]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연구팀이 설탕 대체제인 ‘제로(0) 칼로리’ 인공 감미료 관련 연구 56개를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스파탐, 스크랄로스 등으로 대표되는 제로 칼로리 감미료와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아스파탐 등 인공 감미료의 유해성에 대해서 검증되지 않았으며, 몸에서 인지하는 단맛에 비해 들어오는 섭취열량이 적어 당분을 더 요구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호주의 한 연구에서는 설탕 대체 감미료가 오히려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적 있다.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식품에 신경망이 이상반응해 공복감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쥐 실험을 통해 생체 내 신경 반응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팀은 지난 관련 연구를 분석해 설탕 대체제가 비만을 유발시킨다는 결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지도 않다고 결론 내렸다. 체중, 혈당, 구강 건강, 암, 심혈관질환, 신장 질환, 기분 및 행동 양상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분석했을 때 설탕 대체 감미료에 노출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 다른 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감미료의 양과는 무관했다.

특히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비만·과체중인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분석했을 때, 체중 감량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 영양학자 샤론 자라비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며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자라비는 “설탕을 대체하는 것보다는 전체 식단과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며 제로 칼로리 감미료가 잠재적으로 유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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