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속까지 시린 겨울, 코피 덜 흘리려면?

[사진=maroke/shutterstock]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이, 허약해서일까?

겨울에 특히 코피를 자주 흘린다면 비강건조증 때문이기 쉽다. 콧속은 50~60%의 습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에는 실내에선 난방, 실외에선 찬 바람으로 콧속이 건조해지기 쉽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몸의 수분량이 적어 코가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을 잘 느낀다. 이렇게 코점막이 건조해지면 비강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코점막이 건조해 콧속이 당기듯이 간지럽고 만지면 아픈 상태를 비강건조증이라고 부른다. 간지럽기 때문에 자꾸 콧속에 손을 대게 되는데, 만지다 보면 점막이 손상되고 그 아래의 혈관이 노출된다. 이때 노출된 혈관은 터지기 쉬워 코피가 자주 나게 된다.

을지병원 김호찬 교수는 “흔히 코피를 흘리면 피곤하거나 허약체질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속설일 뿐이다”며 “코피가 어떤 질환의 증상이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겨울철 코피 덜 흘리는 방법

비강건조증으로 인한 코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코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강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식염수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자주 비강에 수분을 공급하거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해주어야 한다.

바깥의 건조한 공기도 영향이 있으므로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비강 내 수분을 보존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가려움증, 재채기 등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출혈이 발생하면 약 2주간은 코를 세게 파거나 풀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개를 숙이고 콧볼 쥐어 지혈

코피를 흘리면,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히곤 한다. 고개를 젖히게 되면 코피가 뒤로 넘어가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서 흡인을 일으킬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고개를 바로 하거나, 약간 앞으로 숙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코피는 코 중앙의 벽인 비중격 앞쪽에서 발생하므로 적당량의 휴지로 비강을 막은 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콧볼을 쥐면 출혈 부위에 압박이 잘 이뤄져 빠르게 지혈할 수 있다. 그 밖에 알려진 코뼈 부분을 누르거나, 이마에 시원한 수건을 얹는 방법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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