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심근경색 위험 증가 (연구)

[사진=Lucky Business/shutterstock]

크리스마스에는 심장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새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나 당일에는 다른 날에 비해 심장 마비가 일어날 위험이 크게 높았다.

스웨덴의 룬드 대학교, 웁살라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1998년에서 2013년 사이 병원을 찾은 28만 3014명의 케이스를 분석했다. 16년 동안 나라 전체에서 발생한 심장 관련 질환을 총괄한 것이다.

그 결과 심근경색 등이 발병할 확률이 크리스마스 보름 전후에 비해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15%, 크리스마스이브에는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날에는 20%, 음주가무가 멈추지 않고 해도 지지 않는 6월 중순의 스웨덴 명절에는 12% 높았다. 그러나 한해 마지막 날과 부활절 주말에는 별다른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룬드 대학교의 데이비드 얼링 교수는 “명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도 “설날이나 크리스마스에는 끝없이 먹고 마시게 된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이런 명절이 주는 특별한 스트레스에 대해 언급했다. 여행을 떠나는 건 신나는 일이지만, 일상이 달라지면 몸과 마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손님맞이 채비를 하는 등 가사 노동이 늘어나는 것, 껄끄러운 친지를 만나는 등 싫은 일을 감수해야 하는 것도 심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Christmas, national holidays, sport events, and time factors as triggers of acute myocardial infarction: SWEDEHEART observational study 1998-2013)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실렸으며, 미국 ‘뉴욕 타임스’ 등에 보도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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