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손이 가는 탕비실 간식…직장인 살찐다

[사진=Kaspars Grinvalds/shutterstock]
사무실에 있을 땐 언제나 군것질을 하게 된다는 사람들이 있다. 책상 서랍에 다양한 간식을 비축해두기도 하고, 탕비실에 놓인 과자와 음료를 집어먹기도 한다.

이런 습관은 실질적으로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미국 연방정부의 새로운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4분의 1이 매주 사무실에서 평균 1300칼로리의 간식을 먹고 있다.

이번 설문은 평소 집에서 간식을 준비해오거나 편의점에서 따로 간식을 사먹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이 사무실에서 간식을 먹는다는 의미는 스스로 군것질거리를 준비하지 않아도 수시로 먹을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다는 의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사무실에서 먹는 간식들은 주로 다음과 같다. ▲커피 ▲설탕이 든 탄산음료 ▲샌드위치 ▲차 ▲쿠키 ▲브라우니 ▲프렌치프라이 ▲피자 ▲샐러드 ▲물 ▲다이어트 탄산음료 등.

연구팀이 음식의 칼로리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특히 피자가 사무실에서 살이 찌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 그 다음은 샌드위치와 탄산음료가 문제가 되었다.

이번 조사는 2012~2013년 미국 농무부 조사에 참여했던 대표 집단 5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최근 7일간 사무실에서 먹은 음식을 기준으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각 가정에서 먹는 간식은 따로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설문 응답자들이 집에서도 계속해서 군것질을 하는지의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단 이전 연구들을 참조했을 때 간식 먹는 패턴은 일관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사무실에서 군것질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집에서도 많이 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직장인들의 건강을 위해 식습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이는 직장인들의 의료비를 절감하고 결근율을 낮춰 경제적 손실도 함께 줄여나갈 수 있는 방책이 된다.

우리 몸이 건강한 음식을 통해 획득한 에너지는 일에 대한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좋은 연료를 공급해야 뇌 역시 보다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무실 환경의 변화도 필요하다. 설탕 함량이 높은 군것질보다는, 건강한 간식을 탕비실에 구비해두라는 게 연구팀의 조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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