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점점 똑똑해진다…’효능 입증 제품만’

[사진=monticello/shutterstock]
10년 사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예전보다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주로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에 따르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한 성인 남녀 5945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은 10년째 종합비타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비타민은 1000명당 89.6명이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압도적인 1위였고, 이어 비타민 C가 1000명당 66.2명, 오메가-3가 1000명 49.5명으로 나타났다. 10년 사이 2위와 3위가 바뀐 것이다.

2005년 건강기능식품 복용 순위는 ▲ 종합비타민무기질제 ▲ 글루코사민 ▲ 인삼/홍삼 ▲ 클로렐라 ▲ 오메가 ▲ 알로에 ▲ 효모 ▲ 키토산 ▲ 단백질/아미노산 ▲ 감마리놀렌산 순이다.

2015년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 ▲ 비타민 C ▲ 오메가-3 ▲ 인삼/홍삼 ▲ 유산균제 ▲ 칼슘 ▲ 비타민 D ▲ 루테인 ▲ 클로렐라 ▲ 프로폴리스 순으로 조사됐다.

2005년에 복용률 2위였던 글루코사민이 2015년 상위 10개 품목에 들지 못한 점이 눈에 띄었다. 또 알로에와 효모, 키토산 등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대신 비타민 C, 유산균제, 칼슘, 비타민 D, 루테인 제제가 새롭게 추가됐다.

박현아 교수는 “2010년 보건의료연구원이 글루코사민이 골관절염 예방 효과 근거가 없다는 발표를 했다”며 “이 같은 발표가 복용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 밖에 알로에, 키토산, 효모 등도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 근거가 적거나 없는 편이다.

박 교수는 이어 “2015년 복용률 순위에 든 품목은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 대부분이다”라며 “소비자의 선택기준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신 호에 발표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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