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 딱딱하면 치매 위험 증가 (연구)

[사진=gettyimagesbank.com]
동맥의 경직도 즉, 딱딱한 정도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역학과 연구팀이 피츠버그 시에 사는 평균 나이 78세의 노인 356명을 대상으로 15년 넘게 추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동맥의 경직도가 치매를 예측하는 데 좋은 변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 동맥의 경직도가 가장 심한 사람들은 가장 낮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가능성이 60% 높았다. 또 뇌 질환의 사소한 징후도 동맥의 경직도만큼 치매를 예측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레이첼 맥키 교수는 “대동맥이 뻣뻣해지면 심장에서 혈액을 퍼 올리는 능력을 약화시키고 뇌에 증가된 맥동을 전달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뇌 손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맥 경화증은 무증상의 뇌 손상과 인지력 감소의 지표와 연관돼 있지만 지금까지는 동맥 경화가 치매의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분명치 않았다”며 “좋은 소식은 동맥 경화를 고혈압 치료제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이번 연구에서 73세 때 운동을 하면 5년 후 동맥 경화가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맥키 교수는 “치매와 동맥 경화와의 강한 연관성은 70세 또는 80세에도 여전히 치매의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흥미로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ortic Stiffness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Incident Dementia in Older Adults)는 ‘저널 오브 알츠하이머스 디지즈(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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