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초음파 치료로 하루 만에 일상생활 가능

[사진=Dragana Gordic/shutterstock]

초기 전립선암을 수술하지 않고도 초음파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초음파로 치료받은 전립선암 환자는 빠르면 하루 만에도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청수 교수팀이 수술 없이 고강도 초음파에너지를 이용해 병변을 태워 제거하는 방법을 최근 전립선암 치료에도 도입해 환자에게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암 중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일 정도로 상대적으로 흔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조기에 잘 치료받는다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전립선 특이항원(PSA)과 직장수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병하게 되면 최소 침습적인 로봇 수술을 많이 선택한다.

김청수 교수팀이 선택한 방법은 ‘하이푸(HIFU)’다. 하이푸는 집속 초음파 치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의 영문 줄임말로 국내에서는 자궁근종 치료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전립선암 하이푸 치료는 탐침을 항문으로 넣고 90도씨 이상의 초음파에너지를 발생시켜 암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탐침에는 고강도 초음파에너지가 나오는 센서뿐만 아니라 초음파 조사 부위 주변을 컴퓨터를 통해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센서가 같이 달려 있어, 의사가 화면을 자세히 분석하면서 시술해야 하는 고난도 시술법이다.

하이푸는 기존 전립선암 치료법인 개복 수술 또는 로봇 수술과 마찬가지로 치료 효과가 매우 좋다. 실제로 최근 ‘유럽비뇨기과학회지(European Urology)’에 게재된 다기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이푸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9%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푸의 장점은 또 있다. 수술 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발기부전, 요실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절개 없이 치료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감염 등의 합병증은 적을 뿐만 아니라 출혈이 없어 그동안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의 환자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청수 교수는 “초기 전립선암이 발견됐다면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고에너지 초음파로만 암 조직을 괴사시켜 수술 후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감염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하이푸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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