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 분노 조절이 필요한 때 4

행복은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는 감정 상태다. 반면 분노의 감정은 좀 더 어렵다. 현재 내가 화가 난 상태인지 아닌지 잘 분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화가 난 상태이지만, 본인 스스로는 괜찮다고 느낄 수 있다. 겉으로 분노가 드러나지 않아도 속으로 잔잔히 화가 쌓여있을 때도 있다.

화가 나면 시야가 좁아지고 사고의 융통성이 떨어진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소원해진다.

스스로 자신의 분노를 인정해야 하는 기준점이 필요한 이유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의하면 자신이 화가 난 상태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몇몇의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땐 건강한 방법으로 감정이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분노 조절’을 해야 한다.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분노는 조절 장애라는 질환의 관점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언어 공격을 가할 때= 분노 조절 장애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이유 중 하나는 화풀이 대상이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공격뿐 아니라 언어적인 공격 역시 큰 문제다. 자신을 향한 비난이나 빈정대는 말투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본능적으로 방어 태세를 취하거나 같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할 땐 본인이 화가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말을 내뱉기 전 한 타이밍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 부탁보단 명령, 훈계를 둘 때= 본인이 화가 난 상태라는 것을 명백히 알려주는 신호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명령을 할 때다. 이 같은 말투는 상대방과 감정적인 거리가 생기는 원인이 된다. 상대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목소리 볼륨을 줄이고 톤을 좀 더 부드럽게 유지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화가 난 사람은 상대와 대화를 나눌 때 이야기를 나눈다는 느낌보다는 일방적으로 혼자 강의를 하듯 말을 늘어놓게 된다. 이로 인해 상대방은 훈계를 듣는 듯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결과적으로 함께 대화를 나누기 싫은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땐 자신이 차분하게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 최악의 상황을 상상할 때=
화가 날 땐 사고가 한쪽으로 기운다. 특히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다른 사람을 부정적인 관점에서 평가할 확률이 높다. 매사 비관적인 시선으로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는 편이라면 본인에게 분노가 쌓여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화가 날 땐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이 왜곡돼 들릴 수 있다. 상대방이 던진 말을 전부 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마음이 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화가 날 땐 제3자의 입장에서 거리를 두고 자신을 화나게 만든 말과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자. 자신과 무관한 일에 감정을 담고 대응했다면 자신에게 쌓인 화를 먼저 풀어야할 때일 수 있다.

[사진=Bimbim/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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