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즐기는 사람, 9.7년 오래 산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혼자 하는 운동보다는 같이하는 운동을 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운동은 종목과 상관없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지만 기대 수명을 늘리는 덴 팀 스포츠의 효과가 더 크다는 것.

미국 세인트 루크 심장 연구소가 발표한 이번 연구에 의하면 팀 스포츠는 혼자 하는 운동보다 건강에 주는 이점이 더 많다.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등을 즐기는 사람이 자전거, 수영, 조깅 등을 운동으로 택하는 사람보다 오래 살았다.

연구팀은 857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생활 패턴과 전반적인 건강 검진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는 모두 백인이며, 심장 질환이나 암 등의 병력이 없는 사람으로 한정했다. 일주일에 몇 시간 운동을 하는지, 어떤 타입의 운동을 주로 하는지 등을 설문조사하고 25년간 건강 관련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추적 기간 동안 사망자는 4500명이었다.

연구팀은 팀 스포츠와 수명과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운동을 즐기지 않고 좌식 생활 위주로 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은 9.7년 더 오래 살았다. 배드민턴(6.2년), 축구(4.7년), 자전거(3.7년), 수영(3.4년), 조깅(3.2년) 등은 그 뒤를 이었다. 운동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든 수명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테니스는 1주일에 520분 테니스를 치는 사람을 기준으로 했다.

팀 스포츠가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점은 이전의 많은 연구 결과가 보여준다. 최근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셋(The Lancet)’의 연구 결과를 보면 팀 스포츠는 정신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이다. 파트너와 함께 하는 운동은 더 재밌고, 장기간 운동 일정을 짜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를 주도한 제임스 오키프 박사는 “테니스는 운동은 상대방과 감정적인 유대를 갖기에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이라며 “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Various Leisure-Time Physical Activities Associated With Widely Divergent Life Expectancies: The Copenhagen City Heart Study)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4일 발표됐다.

[사진=Maxisport/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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